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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승리 속 경고’ 국민의힘 ‘패배 속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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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0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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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이탈 위기…정청래 연임 명분 악화 변수로
野 가까스로 지켜낸 대구·경북…사퇴 책임론 불가피
한동훈 당선으로 국회 복귀…당내 갈등 점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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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각 개표상황실에 자리한 모습.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에 깃발을 꽂으며 압승을 확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지켜내며 보수 핵심 지지층 결집을 확인했지만, 강원·울산 등 주요 접전지를 뺏기면서 패배했다.

4일 오전 3시 10분 기준 전국 개표율이 76.87%까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구·경북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여권 우위 구도를 재확인했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과 부산·울산 등 이른바 스윙 지역과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까지 상당수 확보하면서 정권 안정론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균형 발전과 민생 회복 등 정부·여당의 국정 과제 추진에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는 온전한 압승으로만 평가되기 어렵다.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전북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에게 고전하면서 공천 갈등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앞서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선거 과정 내내 정청래 대표와 공천 절차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이원택 후보가 전북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정청래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텃밭 이탈 위기'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을 약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등을 가까스로 지켜내며 보수 결집을 통한 '정권 견제론'의 불씨를 살렸다. 거대 여당을 견제할 최소한의 지역 기반은 유지했다는 점에서 완패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 등 접전 지역 대부분을 민주당에 내주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부산·울산 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점은 국민의힘에 뼈아픈 대목이다. 영남권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의 확장성 한계가 다시 드러났고, 향후 총선·대선 전략을 둘러싼 노선 갈등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당선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전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영향력을 재확인하면서 복당 문제를 둘러싼 친한동훈계와 현 지도부 간 충돌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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