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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8%로 하향…중동 전쟁 장기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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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6. 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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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장기화되면 성장률 2.1%까지 하락 가능
에너지 가격 급등 시 물가·금리 동반 상승 우려
"중동산 의존 높은 아시아 국가 영향 가장 클 것"
US-WAR-IN-MIDDLE-EAST... <YONHAP NO-4213> (Getty Images via AFP)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원유 펌프가 가동되고 있다./AFP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보고 중동 분쟁이 2027년까지 지속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 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3월에 발표한 2.9%에서 0.1%포인트(p) 감소한 2.8%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전하며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끝나면 걸프 지역의 석유·가스 생산은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공급 부족은 아시아에 국한될 것이며 전략 비축유 방출과 타 생산국들의 공급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8%로 둔화됐다가 내년에는 3.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에너지 수급 차질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올해는 2.1%, 내년에는 1.8%로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나 2020년대 초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OECD는 특히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일부 국가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 세계 물가상승률은 올해 추가로 0.4%p, 내년에는 1.3%p 오를 수 있다.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0.5~0.75%p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정에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양국은 산발적으로 교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예측이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주요 20개국(G20)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4%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는 3.1%로 낮아지고 금리는 올해 대체로 기존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부터 인하될 것으로 봤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미국은 에너지 수출 증가의 수혜를 입어 높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2.0%, 내년 1.8%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은 성장률이 작년 1.4%에서 올해 0.8%로 둔화했다가 내년에 1.2%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견조한 노동시장이 뒷받침하고 있고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정부의 긴축 재정 여파가 일부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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