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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 해프닝을 세일즈로…강훈식 “다음엔 잠수함 타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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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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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활동을 수행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모습./강훈식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캐나다 국방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비행기 연착 해프닝을 한국 잠수함의 납기 신뢰성을 부각하는 세일즈 포인트로 바꿨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 실장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두고 한국이 조달 속도와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 국무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과 면담한 결과를 공유했다. 강 실장의 캐나다 특사 방문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60조 원으로, 수주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다.

면담 과정에서는 비행기 연착에 따른 해프닝도 있었다. 강 실장은 면담 시작 시각에 임박해 도착했지만, 퓨어 장관과 맥귄티 장관은 "캐나다에서 연착은 일상"이라며 "괘념치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강 실장은 "캐나다 서부 해안에 정박 중인 우리 잠수함이 태평양 1만4000㎞를 잠행해 오면서도 단 한 치의 지연도 없이 정각에 도착했으니 다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와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소개했다. 우리 해군의 도산 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잠수함의 운용 능력과 신뢰성을 부각한 것이다.

강 실장은 면담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캐나다 안보 강화에 기여할 의지와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인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캐나다 국방 조달 개혁의 성공 사례이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잠수함 협력을 단순 방산 수출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의 문제로도 제시했다.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강조한 '중견국 연대'가 실질적 의미를 가지려면 캐나다가 미래의 바다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맥귄티 장관은 "중견국 연대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전략적 고민을 속도감 있게 해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실장은 오타와 방문에 앞서 토론토에서 열린 '한-캐나다 첨단산업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핵심광물, 소형모듈원자로(SMR),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양국 간 전략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스티븐 레체 온타리오주 에너지광물장관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한국과 캐나다가 다음 세대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강 실장은 캐나다산 원유와 LNG, 액화석유가스(LPG), 핵심광물 구매와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강 실장은 "Build Canada Strong with Korea.(한국과 함께 강한 캐나다를 만들자)"라며 "한국과 캐나다가 미래를 함께 여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특사단은 캐나다 자동차 부품 기업 마틴리어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산 차량 생산과 수출 관련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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