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물 정밀 분석 중…국민 생명 희생된 엄중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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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시공사 안전관리자 등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이들은 시공사인 흥화건설의 현장 소장급 직원과 안전관리 책임자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청장은 "사망 사고 발생에 입건된 관계자들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필요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희생된 엄중한 사건인 만큼 검찰, 고용노동부 등과 공조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붕괴 사고에 이르게 된 공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철거 절차와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붕괴 전 이상 징후가 있었는지, 현장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청장은 "수사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 붕괴 1분 전까지 열차 차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결과 발생은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백승언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은 광역범죄수사대 중대재해수사2계 등 3개 팀과 서울청 과학수사팀, 서대문경찰서 형사팀 등 55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과 함께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원·하청업체 본사, 현장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 청장은 압수수색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이뤄져 선거 개입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른 고려 없이 순수하게 수사적 측면에서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런 수사는 초기 증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수사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경찰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압수수색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노골적 선거 개입이며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