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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빈, LPGA 첫 우승 문턱서 삐끗, ‘공동 4위’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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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01. 08:26

4타 차 선두 지키지 못하고 역전 허용
데뷔 후 최고 성적 거두며 시드 경쟁
이소미도 공동 4위, 전지원 8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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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빈이 LPGA 투어 숍라이트 최종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AFP·연합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던 주수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수빈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주수빈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LPGA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최종일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피차야 유볼(태국)이 8언더파 205타로 2위, 로런 월시(아일랜드)가 7언더파 206타로 3위에 올랐다.

주수빈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4번 홀(파4)에서 흔들렸다. 티샷이 러프로 향한 뒤 연이은 실수가 나오며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 같은 시각 두 개 조 앞에서 경기하던 부티에는 14번 홀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주수빈은 이후 16번 홀 보기로 추격 동력을 잃었지만 17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4위를 지켜냈다.

경기 후 주수빈은 "선두에서 대회 마지막 날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매우 재미있었다"며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준비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부티에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2023년 메이뱅크 챔피언십 이후 2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했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5000만원)를 챙겼다. 2021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이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주수빈의 이번 돌풍은 의미 있는 성과다. 2022년 KLPGA 정회원이 됐지만 국내에서는 3부 투어인 점프투어 출전 경력이 전부였다. LPGA 무대 진출 후에도 2023년 상금랭킹 117위, 2024년 183위에 머물며 시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다시 Q시리즈를 통과해야 했을 만큼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최고 성적도 2023년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와 올해 리비에라 마야 오픈 공동 8위가 전부였다. 그러나 강풍 속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사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공동 4위는 LPGA 데뷔 이후 최고 성적으로, 상금과 CME 글로브 포인트 확보는 물론 향후 시드 경쟁에서도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이소미는 사흘 연속 2언더파를 기록하며 주수빈, 폴리 맥(독일), 이와이 지지(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전지원도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8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톱10과 함께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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