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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 증가…미군 정보 지원 속 운항 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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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31. 13:28

묶였던 선박 4분의 1 빠져나와…위험 요인 여전해
IRAN-CRISIS/OMAN-HORMUZ
30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운항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 주 해당 수역을 벗어난 선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선주들은 현재 미군에게 해협 항해를 위한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미군이 선박들을 직접 호송하고 있지는 않으나,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상선들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해협 통항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운항 중이던 일련의 선박들에 이란 고속정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이 접근했으나 헬리콥터 대응으로 철수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해운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안전을 우려해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선사 소속 선박들도 최근 통항을 재개했다. 해운 업계 일각에서는 통항 활성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흐름도 관측됐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를 비롯해 지역 내 국가들의 선박이 운항 중이며,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비(非)이란 선박 중 최소 4분의 1이 이미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선박들은 위성 송신기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실제 통항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일부 선박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선박 업계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물동량이 정상화하기를 기대하면서도 세부 내용이 확정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선박을 해협 밖으로 빼내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새로운 선박이 진입하는 것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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