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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美 구상…비비고·올리브영·KCON 하나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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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31. 13:43

美 사업거점 잇달아 찾은 이재현 회장
식품·뷰티·콘텐츠 사업 연계 전략 점검
북미서 K라이프스타일 확산 승부수
[사진2] 이재현 회장, 북미 현장 경영_올리브영 미국 1호점(캘리포니아) (1)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9일(현지 시간) 오픈한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점' 현판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찾으며 북미 사업 점검에 나섰다. 식품과 뷰티, 콘텐츠 사업을 각각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연결하는 '통합형 글로벌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3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CJ의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장 경영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특히 공을 들인 곳은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CJ올리브영이다. 그는 5월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1호점을 찾아 개장 준비 상황을 살피고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J는 미국 첫 매장을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닌 K뷰티와 웰니스 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패서디나점에는 약 400개 브랜드, 5000여 종의 상품이 입점했으며 상당수가 국내 중소 브랜드 제품이다. CJ는 이를 통해 미국 소비자와 K뷰티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가 올리브영 미국 진출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K뷰티 시장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미국 수출액은 22억 달러로 처음 1위를 기록하며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CJ의 북미 사업 구상은 올리브영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비고와 올리브영, KCON, SCREENX 등 각 사업이 개별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고객 접점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뷰티·콘텐츠 사업을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엮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방문에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도 찾았다. 사업 현황과 소비 트렌드를 점검하고 K푸드 경쟁력 강화와 계열사 간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 북미 시장에서 확대되는 K컬처 영향력을 꼽는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심이 화장품과 식품 구매로 이어지면서 콘텐츠와 소비재 사업 간 연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CJ가 과거 개별 사업 중심의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 식품·뷰티·콘텐츠를 결합한 통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문화 트렌드 발신지인 미국이 이 같은 전략을 시험하는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6월 초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SCREENX·4DX 등 미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콘텐츠·미디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북미는 CJ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현지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식품·뷰티·콘텐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 이재현 회장, 북미 현장 경영_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미네소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CJ그룹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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