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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도 결국 사람…‘이수정 팬덤’이 만든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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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01. 10:17

SNS 팔로워 8만명…팬덤 커머스 경쟁력 입증
상품보다 진행자 신뢰가 구매 전환 이끌어
침체된 홈쇼핑 시장서 고객 참여율 1위 기록
수정샵 이수정 쇼호스트
KT알파 쇼핑 프로그램 '수정샵'을 진행하는 이수정 쇼호스트./KT알파 쇼핑
TV 홈쇼핑 시청률 하락과 이커머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팬덤 커머스'의 위력은 굳건하다. 26년 차 베테랑 이수정 쇼호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KT알파 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수정샵(#)'이 누적 주문액 8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상품보다 진행자에 대한 신뢰와 팬덤이 구매를 이끄는 구조가 홈쇼핑 시장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1일 KT알파 쇼핑에 따르면 지난 4월 론칭 2주년을 맞은 수정샵은 누적 주문액 80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방송 시간은 400시간을 돌파했다. 프로그램은 26년 차 쇼호스트 이수정이 진행하며 상품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검증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수정샵은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전체 취급 상품의 약 80%가 패션 의류와 잡화로 구성돼 있다.

주목할 부분은 실적보다 팬덤의 영향력이다. 이수정 쇼호스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약 8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진행된 고객 초청 행사는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정샵은 현재 KT알파 쇼핑 내 기대평과 상품 리뷰 참여율 1위 프로그램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시장이 상품 경쟁에서 신뢰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TV 시청률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를 붙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쇼호스트 개인의 전문성과 팬덤이 구매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정샵은 상품 자체보다 진행자의 전문성과 큐레이션 역량을 앞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첫 방송 당시 목표 대비 180%의 판매 달성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홈쇼핑 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채널 경쟁력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진행자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팬덤과 신뢰를 확보한 쇼호스트가 사실상 하나의 브랜드 역할을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수정 쇼호스트는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프로그램과 진행자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며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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