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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0.6%…중기·소호 악화에 5년 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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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5.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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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부실은 줄었지만 정리 규모 감소…잔액은 증가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 0.66%…10년 만에 최고치
4대 금융 대충 채권 3조-07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이 공개한 올해 1분기 말 추정손실 규모는 총 2조9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채권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분기 기준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부실 발생 규모는 줄었지만,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규모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부실채권 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집계됐다. 작년 말(0.57%)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2021년 3월(0.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잔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 3조3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실채권이 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4%로, 전분기 말(160.3%)보다 9.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170.5%)와 비교하면 20.1%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4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더 크게 줄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 실적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비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여신은 0.50%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은 0.88%로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문에서 부실채권비율이 0.66%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높아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5년 3월(0.71%)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2%, 기타 신용대출은 0.66%로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은 1.82%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월 말 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은 0.36%로 0.02%포인트 올랐고, 인터넷은행은 0.60%로 전분기와 같았다. 특수은행은 0.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은행권의 건전성 흐름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 추이 등 은행권 건전성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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