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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LS전선 기술 탈취 혐의로 검찰 송치…11조 사업 수주 앞두고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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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5. 28. 18:03

대한전선 등 3개 법인·임직원 13명 송치
내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입찰 변수
LS전선 "기술침해 행위, 원칙 따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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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LS그룹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정부의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입찰을 준비 중인 대한전선으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입찰 과정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한전선,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 등 3개 법인과 대한전선 임직원 4명 등 총 13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축 설계 과정에서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LS전선은 2007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하고 2년 뒤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 건축 설계를 전담한 뒤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았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기술 유출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LS전선과 맺은 비밀 유지 약정을 어기고 내부 자료를 대한전선에 넘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1단계 사업 수주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북 새만금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이 프로젝트는 무려 11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에너지고속도로의 첫 단추다. 향후 다른 구간 입찰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 LS전선과 대한전선 모두 내년 초로 예정된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참여 자격 여부와 별개로 윤리적인 타격이 크다"며 "심사 기준이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결국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한전선은 경찰 수사와 서해안 사업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정부 입찰과 경찰 수사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수사 결과 역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만큼 원칙에 맞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수십 년간의 노력과 막대한 투자로 축적해 온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술 탈취나 침해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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