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외에 건재, 여전한 활동
둥 사건으로 볼 때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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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제 거의 망각의 사건이 돼도 이상하지 않을 사태의 주역들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역시 둥씨의 돌발 행보가 외신에 널리 보도되면서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한국보다 먼저 둥씨의 존재와 신분을 확인, 비상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의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그와 관련된 사안을 질문받았으나 "전혀 알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원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경찰로 근무하다 현지에서 톈안먼 사태에 적극 동조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징계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사태 10주년인 1999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더욱 적극적으로 인권 운동에 참여했다. 체포와 투옥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한국에 밀입국하기 전까지는 총 3번이나 중국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목적지는 태국과 베트남, 대만 진먼(金門)도 등이었다.
한국 망명 성사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그 이외의 톈안먼 사태 관련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미국에 망명,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당시 학생 지도자로 활약했던 왕단(王丹·57)과 차이링(柴玲·58·여), 저우펑샤오(周鋒銷·59)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들 중국 인권 문제 등이 이슈가 될 때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외에 위구르족 출신의 학생 지도자로 유명세를 탔던 우얼카이시(吾爾開希·58)는 대만에 완전 정착, 반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연히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인사들과 굉장히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찍힌 탓에 생전에 귀국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너무 세월이 많이 흐른 탓에 고인이 된 인물들도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와 인권운동가 치즈융(齊志勇), 저명 문화학자 류짜이푸(劉再復) 등이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2017년과 2024년, 올해 5월에 각각 52세, 67세, 8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중 류씨는 33년 동안이나 미국 망명 생활을 하다 귀국한지 4년 만에 유명을 달리 했다.
둥씨 사건으로 볼 때 톈안먼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최고 지도부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지지도를 상기할 경우 중국의 체제 변화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둥씨가 최후의 수단으로 한국 망명을 시도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