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야 오가는 전천후 가치로
슈퍼스타 즐비 다저스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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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번 타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116타수 30안타), OPS는 0.651가 됐다.
경기 전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키케 에르난데스 대신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고,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2루수 경쟁에서도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선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회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혜성이 3회부터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였지만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7회 윌리 카스트로의 파울 타구를 펜스 근처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8회에도 좌선상 깊숙한 뜬공을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KBO리그에서도 2020년 이후 거의 맡지 않았던 좌익수 포지션이었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타석에서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 2사 후 스가노 도모유키의 92.5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윌 스미스의 2루타와 알렉스 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 속에 4-1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6이닝 무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선발투수가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것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 기록 역시 지난 21일 오타니 본인이 작성한 바 있다.
김혜성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 복귀 시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처럼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 좌익수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능력을 보여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갈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 한 자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경쟁력을 높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