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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국형 생활 플랫폼 AI 구축…“25년간 쌓아온 데이터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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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5. 28. 14:19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으로 실행형 AI 고도화
이용자 생성 콘텐츠, AI 경쟁력 핵심 자산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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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네이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광현 CDO가 발표를 하고 있다./이서연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AI시대 핵심 승부처로 콘텐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범용 AI 모델 성능 경쟁이 빠르게 평준화하는 가운데 결국 AI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양질의 데이터와 창작자 생태계라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범용 AI 모델과의 정면 승부 대신 30년 가까이 축적한 데이터와 2000만 창작자가 생산한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이용자의 생활에 최적화된 서비스형 LLM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네이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김광현 CDO와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 이일구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결국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전문 컨텐츠 확보도 병행한다. EBS·두산·비상·법문사·박영사 등과 협업해 교육·법률·전문지식 데이터를 강화하고 있으며 로이터 등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다. 단순 데이터 양 경쟁보다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확보가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깔려 있다.

김광현 네이버 CDO는 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으로 기술보다는 콘텐츠와 데이터를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에서 격차를 만들어야 하는 AI 시대에 네이버가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플랫폼에서는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6억3000만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산된다.

이일구 부문장 역시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전체 사용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서비스적 시도를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AI 브리핑에 인용되는 콘텐츠 중 UGC 비중은 올해 기준 70% 수준이다. 맛집·여행·쇼핑 추천처럼 한국 사용자들의 실제 경험과 후기 데이터가 중요한 영역에서 블로그·카페 콘텐츠가 핵심 데이터 자산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는 AI 시대 콘텐츠 공급망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창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AI 브리핑 인용도를 기준으로 우수 창작자를 선정해 노출과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AI 시대에도 양질의 콘텐츠 생산이 지속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도 공개했다. 이 부문장은 "3000명에게 매달 30만원씩 지원하고 상위 100명에게는 월 300만원, 각 분야 최상위 10명에게는 월 1000만원의 스페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네이버 AI 검색의 강점으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과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 김 부문장은 "AI 검색 경쟁력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얼마나 정교하게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은 서비스 목적에 맞춘 AI 모델을 각각 설계하고 실제 사용자 반응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가 AI탭이다. 지난달 베타 출시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는 AI탭 안에서 식당 추천을 받고 바로 예약하거나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오는 6월부터 호텔 정보와 실시간 항공권, 지역 리뷰 등 생활형 데이터를 추가 연동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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