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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프랑스 ‘핵우산’ 편입…대미 의존 축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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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28. 09:52

폴란드·리투아니아 이어 프랑스 핵억지 체계 참여…유럽 안보 재편 가속
FRANCE-NORWAY/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협정 서명식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노르웨이가 프랑스의 핵우산 보호권역에 들어서며 안보 정책의 전환을 맞이했다.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적인 '대서양주의(Atlanticism)' 노선에서 벗어나 유럽 자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새로운 국방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노르웨이가 프랑스 주도의 핵무기 구상에 공식 참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노르웨이가 유사시 프랑스의 핵전력 보복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핵우산 아래 들어가게 됨을 의미한다.

스퇴레 총리는 노르웨이 통신사 NTB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증강과 핵전력 강화, 그리고 인근 유럽 국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면전 등 현재의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평상시에는 노르웨이 영토에 핵무기가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긴장 고조에는 선을 그었다.

인구 560만 명의 노르웨이는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유럽연합(EU)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3월 자국의 핵우산 보호 범위를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에 이어 프랑스의 핵우산 아래 들어간 세 번째 국가가 됐다.

미국 과학자연맹(FS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5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핵 강국이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약 500기, 프랑스가 290기, 영국이 225기 안팎의 핵무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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