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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타점’ 김혜성, ‘키케 이탈’로 생존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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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7. 15:48

콜로라도전 희생플라이로 타점 추가
베츠·키케 복귀에 입지 흔들렸지만
키케 복사근 부상으로 변수 발생…
에드먼 복귀 땐 내야 경쟁 더 치열
BASEBALL-MLB-LAD-COL/
LA 다저스의 내야 유틸리티 자원 김혜성. /로이터·연합
김혜성(LA 다저스)이 치열해진 생존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교체 투입 뒤 타점을 올리며 제한된 기회를 살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키케 에르난데스가 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이너 강등' 위기에 몰렸던 김혜성의 생존 가능성도 다시 커졌다.

김혜성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쌓았다. 다저스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5-6 대승을 거뒀고 시즌 35승 20패를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5회초 수비를 앞두고 키케 에르난데스 대신 2루 수비로 투입됐다. 키케는 3회 솔로 홈런, 4회 2루타를 터뜨리며 복귀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주루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후 "키케는 왼쪽 내복사근 염좌 증세로 경기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렸다. 벤치 자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나온 타점이라 의미가 있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케는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키케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회복 시간을 줄 것"이라면서도 "시즌 아웃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키케 역시 "최상의 시나리오인 1단계 염좌여서 2~3주 안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큰 패배감과 무력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원래 흐름대로라면 김혜성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상황이었다. 무키 베츠 복귀 이후 다저스는 로스터 정리를 고민했고,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트리플A 강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츠 복귀로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았던 알렉스 프리랜드는 콜업 준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프리랜드는 트리플A 강등 뒤 11경기에서 49타수 13안타(타율 0.265) 4홈런 16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키케의 갑작스러운 재이탈로 계산이 달라졌다. 다저스는 당장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 부족해졌고, 김혜성을 쉽게 내려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로버츠 감독이 앞서 김혜성 잔류 이유에 대해 "더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경쟁 구도는 다시 열린 셈이다.

물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인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내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드먼은 이미 트리플A 경기에서 2루수로 5이닝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김혜성과 프리랜드 가운데 한 명이 다시 로스터 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두 선수는 시즌 중 다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혜성은 일단 시간을 벌었다. 키케의 복사근 부상 특성상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예상된다. 김혜성은 당분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기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빠른 발과 좋은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만큼 자신의 강점을 주어진 기회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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