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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글러브, 남은 건 방망이… 김하성 ‘타격 반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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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7. 11:26

보스턴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시즌 타율 0.105·OPS 0.314
무사만루 병살 처리 등 수비 안정
변화구 대응·타이밍 문제 여전…
공격 살아나야 FA 경쟁력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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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AP·연합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방망이는 또 침묵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수비는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남은 과제는 타격 반등이다.

김하성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지만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05(38타수 4안타), OPS는 0.314까지 떨어졌다.

타석에서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2회 2사 1, 2루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몸쪽 높은 코스를 의식하게 만든 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배트가 따라 나갔다. 4회 2사 1루에서도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이 무너지며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6회였다. 애틀랜타가 3-2로 앞선 무사 2, 3루에서 김하성은 그레그 와이서트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막혔다.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8회에는 타이론 게레로의 시속 150.6㎞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흐름을 만들었던 타격감도 다시 식어버렸다.

반면 수비에서는 확실히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6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존재감이 빛났다. 미키 개스퍼의 땅볼 타구를 잡은 김하성은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연결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애틀랜타는 무사 만루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며 급한 불을 껐다.

9회말에도 중요한 판단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땅볼을 잡은 김하성은 무리하게 병살을 시도하지 않고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흐름을 끊는 안정적인 선택이었다. 흔들리던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도 한숨을 돌렸고, 애틀랜타는 결국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김하성의 가장 큰 고민은 타격 밸런스다. 상대 투수들은 빠른 공보다 변화구 승부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날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연달아 헛스윙이 나왔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중심이 무너지면서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석에서 조급함까지 겹친 모습이다.

득점권 상황에서는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받고 있다. 스윙이 다소 커지는 장면도 반복되면서 삼진 비율도 높아졌다. 올 시즌 뒤 다시 FA 시장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공격에서 결과를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선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최대 강점인 수비가 다시 안정세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격수 수비 범위와 판단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끊어내는 능력도 살아있다. 결국 김하성에게 필요한 것은 타격감 회복이다. 방망이만 예년 실력을 보여준다면 시장 가치도 다시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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