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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연휴 효과에 웃었다…기업 체감경기 3년 7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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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5. 27. 09:30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기업심리 개선…3년여 만에 최고
제조업 심리 100 회복…반도체·배터리 수출 호조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송의주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다, 연휴와 가정의 달 효과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 업황도 살아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0월(99.0)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간 상승폭 역시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였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97.6으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4월 제조업 CBSI는 100.8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지수가 100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102.9)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업황과 자금사정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지수도 100.3으로 2.3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 기계·장비 등에서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전기장비는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와 부품업체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심리도 큰폭으로 개선됐다. 5월 비제조업 CBSI는 97.5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지수 역시 2023년 5월(+5.9포인트)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채산성과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창고업은 외항화물 운송업체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연휴 기간 국내 여객 운송 확대가 반영됐다. 도소매업은 화학제품, 철강재,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전문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고, 연휴 기간 소비 확대도 영향을 줬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가정의 달 행사와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가 수요를 끌어올렸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함께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반등했다. 5월 ESI는 97.5로 전월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수출전망과 가동률전망, 자금사정전망 등이 개선된 영향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ESI 순환변동치는 95.2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 부담이 가장 컸다.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비중이 32.8%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7%), 내수부진(15.5%)가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18.0%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7%), 내수부진(17.0%) 순이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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