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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용진 “모든 책임은 내게 있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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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26. 09:36

26일 강남 조선팰리스서 대국민 기자회견
5·18 및 박종철 유가족에 고개 숙여
"현장 직원 향한 비난 거둬달라" 호소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대국민 사과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및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 단일 브랜드의 마케팅 사고가 그룹 전체의 리스크로 번지고, 나아가 불매 운동 등 여론 악화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총수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진상조사 결과 및 사과문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였다"며 양해를 구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2차 피해가 가는 것을 우려하며 비난을 거둬줄 것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전국의 매장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다"며 "이분들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으니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내부 쇄신에 나설 방침이다. 정 회장은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며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이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마케팅 행사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직후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 등 관련 임원진을 전격 경질하고 미국 스타벅스 본사까지 사과에 나섰지만, 단순 실무진의 실수를 넘어 그룹 차원의 역사 의식 및 내부 검수 시스템 부재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왔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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