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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2000조까지 7조 남았다…비은행 대출 급증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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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5. 19. 13:45

은행 가계대출은 3년 만에 감소…비은행이 증가 주도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증가세 두드러져…증권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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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
올해 1분기 전체 가계 빚(가계신용)이 20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사 신용공여액과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가계 빚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증가폭(14조30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셈이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계가 은행·비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사·할부금융사 등의 판매신용을 더한 통계다. 국내 가계부채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 자체는 작년 4분기(11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이 7조2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은 4조1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 증가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의 신용공여액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0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25조원으로 같은 기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증가폭(4조1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줄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이 10조6000억원 폭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1분기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었고, 새마을금고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협동조합은 9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여신전문회사·증권사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5조원 늘었다. 주택 관련 대출은 2조9000억원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7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 증가세는 둔화됐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전분기 증가폭(3조원) 대비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비은행기관에서 관리 강화 이전 대출 수요가 반영되면서 전체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증가했다"며 "1분기 가계신용이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는 3.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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