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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자리주선·로맨스스캠’ 캄보디아 감금 한인 연달아 구조…용의자 전원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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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5. 17. 14:44

7·10일 잇따라 감금피해 신고
경찰청·캄보디아 경찰·코리아전담반 등 공조
신고 9시간·하루 만 피해자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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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감금 사건 용의자들이 피해자에게 보낸 텔레그램 화면 캡쳐. /경찰청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연이어 발생한 한국인 감금 피해 사건과 관련해 국제 공조를 통해 피해자를 무사히 구조하고 용의자들을 전원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과 10일 각각 신고가 접수된 감금 피해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과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재외공관, 국가정보원(국정원) 등과 협력해 대응에 나서 피해자 2명을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신고가 들어온 감금 사건은 신고 9시간 여 만에 피해자 구출과 용의자 검거가 이뤄지며 일단락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 호텔에 우리 국민이 감금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국정원, 경찰청 국제공조2과, 국내 수사관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현지 경찰이 참여하는 실시간 국제 공조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인터폴 공조와 현장 대응 총괄에 나선 경찰은 구조 대상자의 상태와 위치 등을 파악한 뒤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 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구금 장소인 호텔을 특정했다. 이후 현지 경찰 20여 명을 투입해 호텔 출입구와 주변 도주로를 차단, 구조 대상자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도주하던 중국인 용의자 3명을 발견해 전원 검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일자리를 제안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넘어왔다가 용의자들에 의해 감금돼 2만 달러의 금전을 요구받고 대사관 대표 전자우편을 통해 구조 요청 신고를 보냈다. 경찰은 구조 대상자가 누리소통망 등에 게시된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 공고'를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해당 공고를 작성·유포한 인력 송출 브로커 등 관련자들에 대한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3일 만인 지난 10일 접수된 사건 역시 국제 공조 대응을 통해 하루 만에 해결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우리 국민 여성이 감금되어 있다'는 문자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은 인터폴 황색수배를 통해 피해자의 소재와 신원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됐고, '돈을 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는다'는 협박을 받아 구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국내외 경찰과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조 대응에 착수해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이 나서 신고자가 공유한 대략적인 위치 정보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체류 장소를 특정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합동 작전을 펼쳐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사건은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 간 공조 체계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여전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 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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