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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일베 자막 쓴 직원 업무 배제에도 팬 반발…“노진혁·기아에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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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5. 12. 08:52

롯데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가 영상 자막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사과하고 해당 업무 담당자를 배제 조치했다.

자이언츠TV는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 내 게시물을 통해 "금일 업로드된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업무를 담당한 대행사 직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업무 배제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일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 과정에 있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점검하겠다"며 "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은 대행사 계약 해지와 함께 노진혁,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최대 피해자인 노진혁 선수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팬은 "광주를 연고로 둔 팀과의 경기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 건 더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대행사와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댓글 창에는 "업무 배제가 아니라 해고와 계약 해지가 필요하다", "구단 이미지까지 실추시킨 만큼 민사 책임도 물어야 한다", "팬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팬들은 "야구 성적 부진은 참아도 이런 문제는 못 참겠다", "30~40년 응원했지만 이번 일은 충격적"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전 비하인드 콘텐츠다. 영상에는 윤동희가 안타를 친 뒤 선수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과정에서 노진혁이 박수를 치는 모습 위로 '노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노진혁의 이름 첫 글자 '노'와 '무한 박수'를 이어 붙여 특정 표현으로 보이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표현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쓰이고있다. 영상 공개 직후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도적인 표현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제가 커지자 해당 자막은 삭제됐고 영상도 수정 후 재업로드됐지만 별다른 해명이 없던 구단 측은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사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대만 스프링캠프 도박 사건과 팬 비하 발언 논란 등 각종 구설에 잇따라 휘말리며 경기 외적인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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