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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부산 북갑… 야권 단일화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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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5. 05. 17:42

국힘 박민식, 하정우·한동훈과 격돌
朴 "단일화 가능성 제로" 완주 밝혔지만
보수표 분산에 막판 전략적 결단 시각도
공천장 받아든 하정우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
6ㆍ3 재보선 국민의힘 공관위 면접 마친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ㆍ3 재보선 부산 북구 갑 선거구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4일 오후 부산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에서 '3자 구도'가 확정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승부처다. 국민의힘과 맞물린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의 전략적 움직임과 보수 표심의 향배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확정했다. 이에 부산 북갑 보선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한동훈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이 뒤를 쫓는 '2강 1중' 구도다. 다자구도가 유지될 경우 보수표가 분산돼 하 전 수석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박 전 장관은 공천 확정 직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0)"라면서 "더 이상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장관은 "북구가 보수 부활의 출발점이라는 대의명분에도 그런 정치공학적 셈법은 맞지 않는다"며 "양자든 삼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대표는) 당이 원칙을 가지고 제명했던 인사"라며 "제명했던 인사에 대한 연대 문제는 다른 당과의 연대와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의 공천을 받아서 국회의원이 됐다면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한 전 대표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해야 하는 동시에 보수 텃밭을 내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보수 단일화가 무산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패배리스크'는 곧 지도부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막판 전략적 결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면 '대승적 결단' 차원의 단일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명분 싸움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결국 '극적 단일화'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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