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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號,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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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04. 24. 14:38

하나은행 당기순익 1조1042억원으로 신한은행 이어 두 번째 규모
하나증권·하나캐피탈도 두 자릿수 성장세
함영주 회장님 ②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은행이 높은 순익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들도 순익이 크게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이익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성과도 높였다. 배당을 확대하며 올해 3분기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고, 내년에 이뤄지는 4분기 결산배당부터는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한 수치이고, 시장 컨센서스를 1000억원가량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23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기반 확대,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으로 각각 2조5053억원과 6678억원을 기록해 그룹 핵심 이익이 3조17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6%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아래에서 대출자산 성장에 제한된 가운데 수수료이익 성장에 집중했다.

수수료이익은 은행 수익 구조 다변화 및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신탁수수료와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그룹의 맏형 하나은행이 그룹의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1조1042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전날 실적을 내놓은 신한은행(1조157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판단된다.

하나금융 측은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 823억원,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했지만, 생산적 금융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비은행 자회사 중에선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 하나카드의 순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고객 중심 자산관리와 IB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도 같은 기간 69.8% 증가한 535억원을, 하나카드는 5.3% 늘어난 575억원의 1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자산신탁 등은 역성장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높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프로그램을 지속 이행한 것이다. 또 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보다 11.6%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은 또 주주들이 세후 배당수익률을 높여가기 위해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와 같은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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