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항공유 수급 불안 겹쳐
LCC도 인상·운항 조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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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했다.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미주 일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56만4000원까지 뛰었다. 3월 9만9000원, 4월 30만3000원에 이어 재차 급등한 것이다.
인천~로스앤젤레스,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도 3월 7만9500원에서 4월 27만6000원, 5월 50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역시 편도 유류할증료가 4월 5만원 안팎에서 5월 1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만5400원에서 47만6200원으로 인상했다. 전월 대비 최소 4만1500원에서 최대 22만4300원 오른 수준이다.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까지 올라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가 됐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고 단계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인 2022년 7~8월 22단계였다.
이로써 미주 노선 기준 왕복 유류할증료는 최대 100만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다. 항공권 가격과 별도로 전체 운임에 부과되는 비용인 만큼 승객 체감 부담은 크게 확대됐다.
유류할증료 급등은 국제 유가 상승과 항공유 수급 불안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이란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졌고, 항공유 가격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잇따라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LCC의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대 거리 기준 왕복 20만원 전후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을 넘어 항공유 수급 자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원유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만약 비축유까지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항공유는 정제 수준이 높은 고품질 연료로 일반 연료보다 수급이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운항을 줄여야 할 테고, 코로나 사태처럼 일부 직원들이 잠시 휴직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