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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성장률 1.9% 유지…수출·추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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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14. 22:00

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9%·물가 2.5% 전망
세계경제 성장률 3.3%→3.1%
정부, 수출 회복·추경 효과가 대외 충격 일부 상쇄
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YONHAP NO-6353>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서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동 불확실성에 성장 하방 압력은 커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띄고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부 지출 확대 기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4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로 선진국 평균 성장률(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IMF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p) 낮춘 3.1%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국 성장률이 유지된 배경으로는 수출 호조가 우선 꼽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대외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추경 편성 등 재정 대응이 경기 하방 압력을 보완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전쟁이 수 주 이상 지속된 후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등의 생산·수출이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나리오별 전망에서 유가 상승세가 확대될 경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5% 또는 2%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측면에서도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을 4.4%로 종전보다 0.6%p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 역시 2.5% 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IMF는 현재 세계경제에 대해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권고했다.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일시적 시장 개입 또는 자본유출입관리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한시적으로, 적기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종전 선언이 있을 때까지 현재의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초과세수를 활용한 26조2000억원 추경 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취약부문 지원 등 조속한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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