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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솔루션 유증 전폭 지원… 책임경영으로 시장 설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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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4. 08. 18:02

배정 물량 100% 인수에 초과청약 20%
약 8400억원 투입… 대주주 의지 부각
수익성 충분 전통 에너지 대안 공감대
한화가 주력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의 2조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유증에 120% 초과청약 참여로 8000억원 이상을 납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쌓으면서 유증 참여의 부담을 최대한 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도 해외 로드쇼에 나서며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상태다.

8일 한화는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 참여한 이사들은 한화솔루션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유증 참여에 따른 수익성이 충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전통 에너지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결로 한화는 자기주식 제외 지분율(36.664%)에 따라 배정된 신주 전량 100%를 주당 3만3000원에 인수하고, 초과청약에도 최대 한도인 추가 20%까지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인수할 주식은 전체 2534만2255주로 납입할 금액은 약 8439억원이다. 한화는 최종발행가액과 실권주 규모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 행보가 대주주의 책임경영 실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달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42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한화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사업 역량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화솔루션도 유증이 시가총액의 3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기에,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두고 해외 로드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IR(Investor Relations)팀이 지난 6일부터 싱가포르, 홍콩에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유증 내용과 사업전략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당초 동행하기로 했던 정원영 CFO는 유증 발표 전에 "금융감독원에 유증 계획을 다 말씀드렸다"는 실언으로 대기 발령돼 참석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IR팀은 유증 특성상 당장의 주주가치가 희석되지만, 추후 재무 구조 개선과 탠덤(Tandem) 상용화 등이 이뤄지면 더 많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사는 유증 계획과 함께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연결 당기순이익의 10%가 보통주 기준 배당금 300원에 미치지 못하면 보통주 기준 최소배당금 300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해외 로드쇼 마지막 일정까지인 오는 10일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증 필요성을 비롯해 사업 방향 등을 계속 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선 (유증이) 분명 필요한 부분이기에 기업 성장에 따라 주가 역시 따라갈 것이라 여러 차례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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