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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21단 낸드플래시 기반 SSD 고객사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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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4. 08. 09:54

글로벌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 공급
고객사 확대 지속…AI PC 위한 고성능·고효율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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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PQC21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AI PC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고성능 저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메모리반도체 전반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에서도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일 자사 최초로 개발한 321단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제품인 'PQC21'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사를 시작으로 본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이후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QC21은 고용량·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겸비한 차세대 저장자치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더 많이, 더 촘촘하게 저장하는 구조'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Cell)을 수직으로 321층까지 쌓고, 셀 하나에 4비트 정보를 담는 QLC(쿼드레벨셀) 방식을 적용했다. 이 구조를 통해 동일 면적 대비 저장 용량을 크게 늘리면서도, AI PC에서 요구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1TB와 2T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고해상도 콘텐츠나 AI 연산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QLC는 저장 밀도가 높은 대신 일반적으로 쓰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SK하이닉스는 'SLC 캐싱' 기술로 이를 보완했다. 데이터를 우선 속도가 빠른 방식(SLC)으로 임시 저장한 뒤, 이후 QLC 방식으로 재배치하는 구조다. 이 과정을 통해 초기 데이터 입력 속도를 끌어올리고 체감 성능을 개선했다.

또한 321단 고적층 구조는 동일 용량 기준 칩 수를 줄일 수 있어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AI PC처럼 전력과 발열 관리가 중요한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QLC 기반 SSD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용 SSD(cSSD) 시장에서 QLC 낸드 비중은 2025년 22%에서 2027년 6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321단 QLC 기반 cSSD 공급은 AI PC 시장에서 회사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낸드 설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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