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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韓·佛 연결고리는 민주주의”… 외교·안보로 협력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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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02. 17:53

李대통령, 르피가로 기고문 게재
정상회담 앞두고 협력 명분 쌓기 관측
AI·원자력·우주·안보 협의 테이블로
靑 "양국 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왼쪽)가 2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민주주의와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한·프랑스 간 협력 필요성을 제시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인공지능(AI)·원자력·우주 등 첨단산업부터 안보까지 의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일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기고문에서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은 전략적 필수이자 양국을 잇는 연결고리는 민주주의 가치"라며 "한·프랑스 관계가 국제 질서 형성에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망 재편 등으로 국제질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치 공유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력의 명분을 미리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은 국제무대 공조로 확장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원전·에너지 협력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방한하는 유럽 정상이다.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교역·기술·문화 등 전방위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양 정상은 AI, 원자력, 우주 등 첨단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양국은 원자력 안전·해체와 핵연료 분야 공동 연구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원전 기술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ICT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는 국가로, 한반도와 글로벌 이슈 대응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프랑스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앞서 인도네시아와 협력 성과를 도출한 흐름을 이어, 이번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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