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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5, 구청장에게 듣다] 조성명 “지금 강남에 필요한 사람은 성과 증명된 실무형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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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3. 26. 12:00

구정 만족도 93.2% 조성명 강남구청장 인터뷰
강남 노후 아피트 재건축 30년 정체 풀어
출생률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 등
성과에도 경선 배제 "납득 불가" 재심 청구
"강남의 미래 시작한 일 완성할 책임" 각오
조성명 강남구청장 인터뷰1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지금 강남에 필요한 사람은 현장을 알고 성과로 증명한 실무형 리더다." 1970년대 서울 강남 개발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지어진 지 반세기가 넘은 이들 노후 아파트는 누수와 단전, 녹물 등으로 수십 년간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여 년에 걸친 재건축 논의 끝에 드디어 최근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가동한 '재건축드림지원TF'가 발로 뛴 결과다. 재건축만이 아니다.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출생아 증가율 두 자릿수를 달성했고, 325건의 민관협력으로 1234억원이나 예산을 절감했다. 문화·여가시설 53곳을 새로 조성하고 걸어서 10분 안에 일·주거·여가를 모두 누리는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들이 쌓이며 구정 만족도 93.2%를 기록한 조성명 구청장을 만났다.

조 구청장은 지난 1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30여 년 간 정체됐던 재건축을 푼 배경에 대해 "기업을 경영할 때처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추진력이 경영인 출신의 강점"이라며 "재건축은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일이 아니라 구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민생 행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이 취임 첫해 만든 '재건축드림지원TF'는 민선 8기를 대표하는 성과 중 하나다. 민간 전문가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갈등 중재와 맞춤형 지원에 나선 결과 은마아파트·압구정 아파트지구 등 수십 년째 멈춰 있던 재건축 현장이 속도를 냈다. 전국 최초로 독립된 재건축 사업장 두 곳(대치우성1차·쌍용2차)이 통합개발에 합의했고, 공사 중단 위기였던 청담삼익도 지난해 준공을 마쳤다. 현재 102곳의 정비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며 구청 앞 재건축 집단 민원도 사라졌다.

저출생 극복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전국 최초로 소득 제한 없이 난임부부를 지원하고 첫째·둘째 출산양육지원금을 각 200만원으로 늘린 결과 서울 자치구 유일 3년 연속 출생아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조 구청장은 "저출생 정책은 국가 미래에 진짜 중요한 정책"이라며 "그동안 소득에 따라 혹은 셋째부터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등을 뒀는데 그런 식으로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득 제한도 풀고 무조건 첫째부터 지원하자, 바로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이 성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재정 운용도 경영인 출신답다. 민선 8기 동안 325건의 민관협력 협약을 통해 절감한 예산이 1234억원에 달한다. 신중년일자리지원센터(하나은행), 대치동 키즈카페(성은교회), 모두의 운동장(나이키코리아·초록우산) 등이 대표 사례다. 구민 요구에 맞춰 문화·여가시설 53곳을 조성했으며, 탄천파크골프장은 개장 1년 4개월 만에 이용자 10만 명을 넘었다.

미래 강남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관내 지하철역 30개 주변을 블록 단위로 묶어 걸어서 10분 안에 직·주·락을 누릴 수 있는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수서동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조성, 개포4동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등 미래산업 기반도 궤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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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특히 조 구청장을 둘러싼 '재산 1위', '오피스텔 38채 보유' 논란에 대해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력부터 꺼냈다. 충남 당진 출신인 그는 10대 시절 단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50년 넘게 강남에 터를 잡고 유통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강남구의원과 6대 전반기 구의장을 거쳐 구청장에 오른 그에게 강남은 단순한 행정 구역이 아니라 삶의 전부였다.

그는 "공직 입문 후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피스텔 38실에 대해서도 "720호실 건축 과정의 미분양 재고로, 2015년 정부가 민간 주택 공급을 장려하던 시기에 건축주로서 시책에 부응한 것"이라며 "취득 후 10년간 시세 증가가 1,200만 원에 그친 자산을 투기성 재산으로 보는 것은 맥락을 놓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구민들께 자극적인 키워드보다 제 능력이 강남구를 위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봐 주시길 바란다"며 "내 돈을 아끼듯 구민의 돈을 꼼꼼하게 관리해 구민의 일상과 도시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조 구청장은 인터뷰에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그는 20일 재심을 공식 청구했다. 조 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을 경선에서 배제할 만한 명확한 사유도, 납득할 설명도 없었다"며 "성과와 경쟁력으로 검증된 현직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단체장에 대한 평가는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과 구민의 선택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재심 절차를 통해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바로잡고 당당하게 경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지금 강남에 필요한 사람은 화려한 이력보다 현장을 알고 성과로 증명한 실무형 리더"라며 "강남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을 완성할 책임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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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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