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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재헌 “통신사, 데이터 전달자 넘어 AI 인프라 설계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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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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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MWC26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SK텔레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이제 통신사는 단순한 데이터 전달자를 넘어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AI 인프라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3일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올해 MW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흐름은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물 인프라'의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라며 "CEO로서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생태계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은 MWC 무대에서 AI 기술로 진화하는 인텔리전스 MNO의 비전을 제시하고, AI DC 솔루션과 AI 모델, AI 서비스에 이르는 '풀 스택 AI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내세워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 냈다"며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AI DC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AI DC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싱텔, 이앤(e&), NTT 등 글로벌 텔코 파트너들과 함께 선보인 '소버린 AI 패키지'는 국가별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GPU 클러스터 '해인'이 GLOMO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상했고, 5000억 파라미터급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에 대한 글로벌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그 자체가 고객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훌륭한 툴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한편으로는 거대 모델의 격전지 속에서 규모의 경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통신사만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고 피력했다.

정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과거의 성공 방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은 다시 업의 본질로 돌아가 고객 가치를 혁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혁신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해갈 것"이라며 "시장의 냉혹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AI로의 대전환을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 근간의 체질 변화로 정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로 2300만 SK텔레콤 고객에게 새로운 일상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는 앞으로 SK텔레콤이 증명해야 할 변화의 실체"라며 "SK텔레콤의 변화관리책임자로서 이러한 변화가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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