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공조 강화 속 주권 논란·정치적 부담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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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지난 22일 서부 지역 은신처를 급습해 엘 멘초로 불리던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사살했다. 그는 마약 밀매 집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이끌며 전국적 조직으로 키운 인물로, 수십 년간 체포를 피해 온 '마지막 거물'로 평가돼 왔다.
사살 직후 CJNG의 근거지로 알려진 서부 지역 곳곳에서 총격과 차량 방화, 고속도로 봉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일상생활이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군과 국가방위대를 추가 배치해 주요 거점을 통제하고 있다.
NYT는 이번 작전에 미국 정보기관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결정적 정보를 제공했으며,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미군 주도의 정보공유 태스크포스가 카르텔 지도부와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직접 참여는 없었다"며 "미국과의 협력은 정보 교환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방장관도 미국 기관의 지원을 인정하면서, 결정적 단서는 멕시코 정보 당국이 엘 멘초의 측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경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맞물려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카르텔을 해체하지 않을 경우 미군이 직접 대응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이 셰인바움 정부의 공세적 대응을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카르텔 수장 제거가 단기적으로는 상징적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부 분열과 경쟁 조직 간 충돌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과거 엘 차포 체포 이후에도 조직 분열과 폭력이 확산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달리 군·경을 전면에 내세운 강경 노선을 택해 왔다. 그러나 엘 멘초 사살 이후 폭력 사태가 확산하면서, 강경 대응이 장기적 안정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미·멕시코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멕시코 내 '주권 침해' 논란과 정치적 부담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엘 멘초 제거가 카르텔 약화의 전환점이 될지, 또 다른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