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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홀란 따라오면 ‘도망가는’ 메시, 8호골로 득점 선두... 아르헨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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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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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사이 '3골' 몰아친 아르헨티나의 '우승 DNA'/ 이집트에 3-2 대역전승… 메시 1골 1도움으로 8강 견인/ 음바페, 홀란 쫓아오면 바로 달아나는 메시의 득점 감각
리오넬 메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8강으로 올려놨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16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AP연합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두 골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메시는 또 한 골을 추가하며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었다. 후반 22분까지 0-2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막판 10여 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야세르 이브라힘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13분에는 이집트가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파울이 선언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반격은 후반 막판부터 시작됐다. 후반 34분 메시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4분 뒤에는 메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전반 1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전반 31분 프리킥은 골대를 맞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 섰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스칼로니 감독 역시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정말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나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도 이런 감정을 계속 느끼기 위해 감독이 됐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좋아서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뤄낸 일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수많은 위대한 일들과 비교할 수 있다. 감정이 북받쳤다.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에서 말했던 것처럼, 선수들은 국민을 절대로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는 언제나 아르헨티나의 것이었다. 팀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라커룸에서 눈물이 나왔다. 선수들은 나를 '울보'라고 부른다"며 웃은 뒤 "선수들은 동점을 만든 뒤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스스로 해냈다. 축구는 전술과 전략이지만, 동시에 마음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메시에 대해서는 "메시는 끝없이 자신에게 볼을 달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메시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역시 "정말 힘든 경기였다. 오늘 밤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라며 "경기 종료 몇 분을 남겨두고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준 투지, 겸손, 그리고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가 뛰는 모습을 보면, 매일매일 발전하는 것이 감격스러울 정도다"라며 "경기 후 메시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해줬다"며 "이 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두고두고 기억될 경기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골은 득점왕 경쟁에서도 의미가 컸다. 메시는 음바페와 홀란드가 골을 넣으며 바짝 따라붙자 곧바로 응수하듯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선두를 굳혔다. 여기에 해리 케인도 불과 2골 차로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골든부트 경쟁은 마지막까지 안갯속이다.

 

특히 메시, 음바페, 홀란드, 케인 네 명은 모두 경기당 1골 안팎의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에서 멀티골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네 선수 모두 팀을 8강으로 이끌며 최소 한 경기 이상 더 치르게 된 것도 득점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소다.

 

대회가 토너먼트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상대 수비는 더욱 견고해지지만,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슈퍼스타들의 존재감은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승 후보들이 모두 생존한 만큼 득점왕 경쟁 역시 결승전 직전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사이 세 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를 3-2로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메시의 득점 사냥도 이어진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스위스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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