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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 제안…무기체계 연구·생산·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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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 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7. 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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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나토 방위산업 포럼 기조연설<YONHAP NO-8556>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산업포럼에서 한·나토 방산협력을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연구·공동생산·공동운용 단계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확대와 방산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의 생산 역량과 신뢰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방산포럼 네 번째 세션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단순히 무기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며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방산협력의 핵심 조건으로 신뢰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했다.

이어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신뢰 위에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나토 동맹국의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높은 기술적 호환성을 갖출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노하우와 결합할 경우 양측의 안보 역량이 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 공동연구 확대도 제안했다. 공동연구 확대는 나토가 중시하는 상호운용성과도 연결된다. 나토 회원국은 연합작전을 전제로 무기체계와 탄약, 통신, 정비 체계의 표준과 호환성을 중요하게 본다.

한국이 나토와 연구개발 단계부터 협력할 경우 한국산 무기체계의 나토 운용 기준 적합성과 공동생산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의 '파트너십 2.0' 제안도 이 같은 나토 내부의 방산 생산기반 강화 흐름과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먼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연구 개발하는 과정은 기술의 표준을 일치시키고 혁신의 방향을 공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서도 에너지 위기 대응처럼 공동관리와 협력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국가들이 더 단단하게 연대할 때 세계는 비로소 더 안전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나토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전화로 두어 번 통화했는데 직접 뵈니 너무 반갑다"고 했고, 뤼터 사무총장은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이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협력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뤼터 사무총장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IP4) 대표들이 소속된 소인수 회담에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안보, 방산 공급망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회원국 정부와 방산업계, 금융권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지난해부터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으로 열리고 있으며, 방산 생산과 투자, 혁신을 논의하는 고위급 무대로 자리 잡았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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