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합산 일 거래량 한달새 두 배
상법개정·주가 조작 근절 정책 한몫
"브로커리지·WM 중심 성장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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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증권사의 연간 순이익 합계는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선두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순익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적 폭등의 핵심에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활발한 거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었고, 주식 거래대금이 1년새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상법 개정과 주가조작 근절이라는 투트랙 정책도 증시 랠리의 기반이 됐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8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역시 1조3768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1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견고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사상 최초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역사상 전례 없는 2조원 순이익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조676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작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2조60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1조원을 넘어섰고 연간 실적은 1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1조원 클럽 진입이 유력하다. 키움증권은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곳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은 1조1429억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9000억원대 후반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최종 집계 결과에 따라 1조원 돌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무엇보다 코스피 강세장에 힘입은 바 크다. 코스피는 작년 초 2400포인트대에서 출발해 연말 4200포인트를 돌파하며 2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엔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초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일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일일 거래대금은 48조1789억원으로, 2024년 12월 말(10조1634억원)과 비교하면 약 4.7배, 작년 12월 말(23조7716억원)에 비해서도 한 달 만에 2배 이상 폭증했다.
코스피 5000 공약을 이루기 위한 현 정부의 추진력도 유동성 급증을 이끌었다. 상법 개정 추진과 더불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투명성 제고 노력이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며 자금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올해도 업계가 전방위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증권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브로커리지 및 WM 중심의 수수료 수익 사업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즈증권 연구원도 "상법 개정안 및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 신규 인가 가시화 등을 고려하면 증권업의 우호적인 영업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