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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결실’…녹십자, 올해도 역대급 실적 행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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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27. 18:28

올해 매출 전망치 2조1154억원…역대 최대 경신 가능성
자회사 성장세 업고 올 최대실적 예고
美 알리글로 매출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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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연초부터 나오고 있는데, 시장에서 분석한 올해 매출은 2조1000억원대에 달한다.

주목할 대목은 영업이익률 회복 속도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녹십자는 마진이 낮은 백신·혈액제제 사업 비중이 높았지만, 미국 시장 진출 성과와 보툴리눔톡신·건강검진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인하 정책의 충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2조115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1조9913억원으로 이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68억원으로, 2023년(321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몇 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을 견인하는 두 축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글로의 성장'과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다. 이는 녹십자가 기존 주력 사업이던 국내 혈액제제·백신 시장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마진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알리글로가 꼽힌다.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IVIG)으로, 건강한 사람의 혈장에서 추출한 항체를 고농도로 정제해 정맥으로 투여하는 고가 면역 치료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연 매출 1억 달러(약 1525억원)를 돌파하며 선두 업체인 애드마바이오로직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 과정에서 연간 처방 확대 기조는 견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GC녹십자웰빙과 GC지놈이 대표적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이니바이오 인수를 발판 삼아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46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보툴리눔톡신 시장이지만, 시장 성장성이 크고 수익성이 높아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GC지놈은 유전체 분석 및 검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로,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태아 유전자 검사와 산모 검사 등 수익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평가다. 이 밖에 GC셀과 ABO플라즈마 등 적자를 기록하던 계열사들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영업적자 폭을 절반 이상 줄이며 체력 회복에 나섰다.

부진했던 영업이익률 회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 확장기였던 2024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5% 수준으로 개선됐고 올해는 4.6%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알리글로의 소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수두 백신 '배리셀라주' 임상 3상 등 굵직한 이벤트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품목인 알리글로는 소아 대상 임상 3상이 연내 종료될 예정"이라며 "내년 초 품목 변경 승인 가능성이 높아 2028년 3억 달러 매출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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