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성심원, 프란치스코의집, 한사랑가족공동체 등
작은형제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가족 돼 줘
|
교황 레오 14세는 지난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를 '성 프란치스코의 해'로 선포하고 성인의 삶을 본받을 것을 권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이를 섬긴 프란치스코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존경받는 성인이다.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성인의 삶을 따르는 이들로, 성인 사후 작은형제회·카푸친 작은형제회·꼰벤뚜알형제회의 1회 수도회, 2회 글라라회, 3회 수도·재속회로 나뉘었다. 이 중 대표적인 곳이 작은형제회로 갈색 수도승 복장으로 잘 알려졌다.
한국의 작은형제회는 1937년 캐나다 선교사들의 선교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한국관구는 16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가난한 자들이 있고, 정의가 부족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수도회 정신 때문이었을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작은형제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센병 환자와 중증장애인 등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경남 산청 성심원이다. 과거 한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심각했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1976년 한국에 온 스페인 출신 유의배 신부(79·Louis M. Uribe)도 가장 어려운 이들을 찾아 이곳에서 정착, 40년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 제기동 '프란치스코의 집'은 도심 속 쉼터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300~400여 명의 어르신과 노숙자 등이 식사를 한다. 작은형제회 회원들은 1988년부터 쉬지 않고 계속 급식소를 운영했다. 흔한 무료급식소와 달리 이곳은 밥값을 받는다. 밥값은 딱 200원이다. 무력하게 의지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식사를 한다는 자존감을 주기 위해서다.
서울 중림동 한사랑가족공동체는 상처받고 마지막까지 몰린 사람들의 보금자리다. 한사랑가족공동체는 서울역 뒤편 이른바 '쪽방촌'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거리를 헤매는 이들은 물론 가출 청년, 고령 노숙자, 오갈 데 없는 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이들의 숙식을 해결해 주고, 지속적인 상담으로 자립을 돕는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이들에게 '가족'이 되고 있다.
천주교 관계자는 "작은형제회 수도자들은 고달프고 힘든 사도직을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수행하신다"며 "그러다 보니 홍보하지 않고 활동에 비해 알려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형제회의 활동을 알아봐주시고 후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