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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이란 시위 격화 대비 ‘국외 탈출 계획’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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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5. 15:37

도피처로 러시아 유력
IRAN SUPREME LEADER <YONHAP NO-2572> (EPA)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
이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국외 탈출을 포함한 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하메네이는 군과 치안 기관이 시위 진압 명령에 불복하거나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탈출 계획을 설계했다. 해당 시나리오가 발동될 경우, 하메네이는 가족과 최측근 등 약 20명 규모의 핵심 인원과 함께 테헤란을 빠져나가 국외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계획에는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파를 비롯한 직계 가족과 핵심 측근이 포함돼 있으며, 해외 자산·부동산·현금 확보 등 탈출 이후를 대비한 준비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교·안보를 고려할 때 러시아 모스크바가 가장 유력한 도피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이는 과거 시리아 내전 시 바야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이동했던 사례와 유사한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일주일 넘게 계속된 이번 시위는 초기에는 경제적 불만에서 점차 정치적 요구로 확대되며, 정부의 강경 진압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시위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인권 상황을 감시·보도하는 비정부 인권 단체 네트워크인 HRNA는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HRNA는 20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이들 중에는 14세 청소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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