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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전문가, ‘한동훈-김문수’ 연대에 “장동혁 극적 행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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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18. 19:02

“야당 내 갈등 고조되는 시기서 김 전 장관이 균형 잡아"
"보수층 내 분열 생기면 장 대표로선 손해 볼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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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왼쪽)과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오른쪽)이 18일 유튜브 아투TV '신율(가운데)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아투TV갈무리
정치권 전문가들이 '한동훈-김문수' 연대를 두고 장동혁 대표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그간 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리더십 논란까지 불거진 탓에 이 같은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오후 유튜브 아투TV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선 것에 대한 평가다.

이 평론가는 "김 전 장관은 대선후보 시절 친윤계 지지를 받았고 장동혁 대표도 김 전 장관을 도왔다. 이를 전제로 했을 때,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 손을 들어주는 건 친윤계 입장에서 용납 못 할 일이다. 기준이나 원칙이 많이 어지러워진 상태"라며 "그 주범은 장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장 대표가 워낙 극적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말실수를 비롯해 리더십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오히려 원조 친윤계 쪽에서 장 대표를 비판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장 대표가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김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가 오히려 국민의힘에겐 희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은 "한 집안 아래 여러 세력이 존재하는 게 정당이고 그럴 때 힘이 있다"며 "야당 내부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 속에서 김 전 장관이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고 했다.

이 평론가는 "대국적으로 보면 한 전 대표를 당에서 내보내는 건 국민의힘과 보수 재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김 전 장관이 방패막이로 직접 나선 것일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으로선 필요한 역할은 맞다"고 강조했다.

'한동훈-김문수' 연대가 현실화될 경우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 평론가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쳤을 때, 지금보다 세력이 더 커지는 건 맞다. 특히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 쪽으로 가면 핵심 보수층 내 분열이 생기면서 장 대표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장 대표의 지지기반을 보면 70대 이상이 많지만, 이는 전체에서 16% 수준에 불과하다. 60대도 국민의힘의 중요한 지지기반인데 여기는 한 전 대표가 앞서 있다"며 "장 대표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연령에 따른 지지도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강성 입장을 고수하게 되면 60대와 2030 유입이 잘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2년 조치에 대해서도 스스로 지지기반을 협소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작심하고 정치 활동을 중지시키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장 대표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지지기반을 협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정책 기반도 극우로 가고 있는데, 이런 식의 정치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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