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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 ‘행운의 키스’, 4년 만에 LPBA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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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2. 07. 09:08

풀세트 접전 끝 김민아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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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 / PBA 제공
여자 프로당구 LPBA에서 강지은(SK렌터카)이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강지은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4-3(11-9 11-4 11-1 3-11 9-11 7-11 9-8)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강지은은 2021-2022시즌 이후 4년 14일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프로당구 원년 멤버인 강지은은 출범 초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세 시즌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3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강지은은 누적 상금 1억2481만원을 기록했다.

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도 초반 분위기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역전, 재역전 끝에 1세트를 따난 강지은은 2세트를 11-4로 가볍게 승리한 뒤 3세트에서는 하이런 8점을 앞세워 3이닝 만에 11-1로 이겨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민아도 그대로 지지 않았다. 김민아는 4세트부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11-3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뒤, 5세트(11-9)와 6세트(11-7)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7세트에서는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강지은이 8점에 먼저 도달하고 주춤한 사이 김민아가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강지은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13이닝 공격 기회를 잡은 강지은이 시도한 대회전 샷이 키스(공끼리 충돌)가 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강지은은 "정말 이런 식의 우승을 원한 건 아니었다"며 "4년 전에 우승했을 때도 마지막 득점이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또 이렇게 우승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또 "그래도 우승해서 정말 좋다"며 "이번 대회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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