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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2018년 지선 전례 반복 우려, 중도층 표심 흡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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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11. 24. 18:38

“야당으로서 민생관련 큰 목소리 낼 때, 이념적 논쟁에만 몰두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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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아시아투데이TV '신율의 정치테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TV 캡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녹록치 않다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슷한 투표결과가 나올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합리적인 '중도층' 표심을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의원은 24일 아시아투데이TV '신율의 정치테크'에 나와 "최근 민심의 흐름을 냉정히 보면 녹록지 않다고 본다. 2018년 지선 사례를 보면 대구·경북 빼고 전국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뒤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그 전례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외집회 하면서 국민의힘이 상당 강한 표현을 하곤 하는데 중도층 민심이탈이 심해졌다고 본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전형적으로 부정선거론을 펼치는 인물 아닌가. 합리적 보수나 중도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장외집회가 외연확장으로 이어진다면 도움 되겠지만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인 만큼 실용적인 노선을 통해 중도층을 끌어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예컨대 대장동 사건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아이들 유괴 문제나 민생을 책임질 환경을 마련하는 등 목소리가 정치판에서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특히 야당이다. 야당에서는 민생관련 목소리를 좀 치고 나갈 때 나가서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적인 논쟁에만 몰두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조 의원은 "중도층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다. 당정을 비판도 하고 견제도 해야 하지만 일부 잘하는 것이 있다면 때로는 칭찬도 해주고 인정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합리적이구나'할 것"이라며 "APEC도 칭찬해줄 법한데 지금은 너무 '강성'으로만 간다. 대장동 항소포기는 분명히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다. 그러나 잘못한 부분이 있어도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진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환율문제나 대장동 항소포기 사례 등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엔 "국민의힘에 호재라고 하더라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주장해야 한다. 국민 입장에선 정당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며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이 슬기롭고 정의롭게 국민정서에 맞게 행동해왔다면, 그리고 그럴만한 정치인이 마이크를 잡았다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늦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입장표명이 있길 바란다. 전환적인 메시지를 통해 중도층이 다시 우리 쪽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렇지 않다면)내년 지선에 출마하는 사람 입장으로선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패스트트랙 1심 충돌'사건 벌금형 선고와 관련해선 "민주당에서 지나치게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 붙이다보니 그런 좋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민주당도 반성 많이해야 할 부분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맞춰 가기위해선 절차적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검찰은 기소권이라는 무기를 스스로 내려놓은 것이다. 이 전례로 인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도 항소할 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주변 시민들께서 출마를 물어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전체적으로 당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아직 중앙당에서 도울 역할이 있다고 본다. 시민들의 정서와 마음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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