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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1100억 회사채로 원재료 확보…4조원 수주 소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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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0. 28. 17:59

회사채 1900억원 발행
역대급 호황에 4.1조 수주
영업익 4000억 돌파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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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LS
LS일렉트릭이 4조원을 웃도는 수주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 원재료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예고했으며, 연내 부산 초고압 변압기 신공장 준공을 마쳐 연간 생산능력을 약 5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호황을 타고 올해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31일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중 1100억원은 오는 12월까지 원재료 매입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 지출액(870억원)을 뛰어넘는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 운영자금 조달은 최고치를 경신한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4000억원)보다 약 20%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히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와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각각 53.8%, 25.5% 급증했다. 이 중 수주 비중이 가장 높은 초고압 변압기 물량은 총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 호황의 영향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노후화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LS일렉트릭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일렉트릭으로선 안정적인 생산 및 납품을 위해 서둘러야 할 시기다. 회사는 끌어온 자금으로 철, 구리 등 원재료 수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중 일부는 연내 완공되는 부산 변압기 신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부산 공장이 가동되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3000억원 규모에서 총 8000억원 수준으로 뛴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이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발판으로 당분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S일렉트릭 북미 매출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유통채널로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향 수요 회복도 기대되며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를 감안하면 2026년 이후까지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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