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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병역, 청년의 미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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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9. 01. 07:58

홍소영 병무청장
홍소영 청장님 사진(기고용)
홍소영 병무청장
흔히 청춘(靑春)은 사계 중 봄에 많이 비유된다. 식물이 싹을 틔우고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와 푸릇푸릇한 청년의 싱그러움이 닮아있기에 그런 것이리라. 하지만 청춘은 봄보다는 여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계를 모르는 가능성과 멈출 줄 모르는 도전 정신은 한여름이 내뿜는 열정적인 태양과 데칼코마니 같다고나 할까.

이렇듯 여름의 열정을 닮은 청년들이 병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힘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은 병무청의 가장 큰 임무일 것이다. 병역을 이행하는 시간들이 잠시의 멈춤이 아니라 청춘의 가능성을 키우는 성장의 시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특성화고에서 조리를 전공하고 지역의 베이커리 카페에서 경력을 쌓던 A군은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통해 육군 조리병으로 입대했다. 군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동료들과의 협업을 이끌며 실력을 키워나갔고, 전역 후에는 베이커리 업체에서 생산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경력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다. 다른 청년들에게 군 복무가 경력의 단절이 아닌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가 이루어낼 더 큰 꿈들을 응원해 본다.

또 다른 청년인 B군은 병무청의 병역진로설계 사업을 통해 군에서도 자신의 특기와 전공 기술을 더욱 숙련하고 실전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입영 전부터 전역 후까지 생애설계 관점에서 지원하는 이 제도는 입영 전 전문상담관과 1:1 병역진로 상담을 통해 적성·전공에 맞춘 군 특기 설계를 제공하고, 복무 중에는 각 군에서 개인의 경력개발을 지원한다. 그리고 전역 후에는 고용노동부 등과 협업해 군 경력을 활용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어간다. 병역의 시간이 '미래 준비의 시간'이 되도록 설계된 체계다. 병무청에서는 청년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고, 청년들이 군 복무를 사회진출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더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한편, 병무청에서는 청년의 마음건강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년들의 생애 첫 건강검진 역할을 수행하는 병역판정검사 등 병역이행 과정에서 드러난 마음건강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에 10,320명, 2025년 상반기에 6,500여 명이 서비스를 받았다. 병역이행을 넘어 청년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변화와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 역량을 길러주는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할 수 있도록 병무정책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병무청 정책자문위원회에 '청년분과'를 신설하고, 청년 위원의 비중도 매년 확대 중이며, 대학원생, 변호사, 사회단체 활동가,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의 20~30대 청년들이 병무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병역이 실질적인 취업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라는 청년들의 제언은 2025년 하반기 취업맞춤특기병 83개 모든 특기에 직업계고 졸업자와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청년 정책으로 꽃 피울 수 있었다.

병무청의 이와 같은 노력들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로 인정받아, 국무조정실 주관 '청년정책 추진실적 평가'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병무청의 청년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우며, 자랑스럽게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청춘의 시간은 어디서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 성장의 시간이 되도록 청춘과 함께 그 시간을 설계하고 있다. 청년의 미래가 더 멀리, 더 넓게 펼쳐질 수 있도록 병무청 직원 모두는 오늘도 청춘의 자랑스러운 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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