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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고나트륨 음식…유행 모임 뒤 숨은 관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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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2. 19. 14:08

SNS 중심 '경도' '감튀모임' 등 유행
근육·인대 부담 가능성…혈압 관리도 중요
통증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 권장
경도와 감튀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모집되는 일회성 오프라인 취미 모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이나 식습관 변화가 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료계의 조언이 나온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SNS를 중심으로 술래잡기 형태의 야외 놀이인 '경도(경찰과 도둑)'나 특정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감튀모임' 등 이색 친목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게임이나 음식 등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활동 강도가 높은 운동에 참여할 경우 근골격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서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이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반복적인 달리기를 하면 무릎 관절에 순간적으로 큰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릎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연골 손상이나 인대·힘줄 염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부종, 시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활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과 보호 장비 착용이 권장된다.

식습관 변화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튀김은 대표적인 고나트륨·고지방 식품으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약 300~400㎎ 수준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의 약 15~20%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잦은 고나트륨 식품 섭취가 장기적으로 혈압 상승이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혈압과 비만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섭취 자체가 곧바로 관절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장기적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변수라는 점도 함께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활동 이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 등을 보조적 치료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군에서 침 치료를 병행한 경우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치료 효과가 개인의 상태와 병기(病期)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근 유행하는 취미 활동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무릎 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순간의 재미만큼이나 이후의 회복과 관리 역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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