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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홍수에 주민 전원 살린 컴포트…마을 사이렌 소리에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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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11. 16:30

1978년 홍수로 교훈
시설 확충, 주민 교육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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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컴포트 소방서에 설치된 마을 사이렌/AP 연합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대홍수 참사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가운데 과달루페 강 하류의 작은 마을 컴포트가 주목 받고 있다.

대홍수 참사가 시작된 지난 4일(현지시간), 옆 마을 커 카운티 등지에 폭우가 쏟아지며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만 120명이다.

반면 커 카운티와 이웃한 켄달 카운티 내 컴포트에서는 주민 2200여명 전원이 마을 사이렌 덕분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도했다.

1978년 홍수로 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자연재해로 그동안 여러 차례 아픔을 겪었던 컴포트 주민들은, 지난해 지역사회 비상 시스템을 확충할 기회가 오자 기금을 마련, 지자체 보조금과 소방서 예산을 총동원해 소방서 사이렌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이렌을 미국 지질조사국(USGS) 센서에 연결해 수위가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울리고 수동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지속적인 주민 교육도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라고 컴포트 소방서의 모랄레스 부국장은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교육을 받으며 매일 정오에 울리는 시험 경보에 익숙했던 주민들은 홍수와 함께 사이렌이 울리자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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