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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홍수 사망자 104명으로… 28명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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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08. 09:08

호우·악천후 계속돼 수색 난항
미 텍사스 홍수 피해 지역의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들이 남긴 여행가방./로이터 연합
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우 피해로 현재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28명은 어린이다.

7일 (현지시간) AP통신과 CNN·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커 카운티 지역의 홍수 피해로 최소 84명이 숨졌고, 이 중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8명이 포함됐다.

이 밖에 트래비스와 버넷, 켄달 등 주변 카운티에서도 추가로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가 104명으로 집계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고립된 이들에 대한 구조는 850건 이상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틱 캠프 참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수십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나, 호우와 악천후가 계속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고, 이날 밤부터는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텍사스 중부 커빌의 3시간 누적 강수량은 250㎜(10인치) 내외, 시간당 강수량은 100㎜(4인치) 내외로 기록됐다. 지난 5일 오스틴 서쪽 지역의 5시간 누적 강수량은 355㎜(14인치) 내외로 기록됐다. 각각 '500년에 한 번', '1000년에 한 번'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 삭감으로 참사 당시 기상청 핵심 직위가 공석 상태였다는 일각의 비판에 백악관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홍수 탓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것은 사악한 거짓이며 지금과 같은 국가 애도 기간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기상청은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예보와 경보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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