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尹, 내란 특검 2차 출석…체포영장·국무회의·외환 집중 수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5010002930

글자크기

닫기

박서아 기자 | 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05. 10:10

오전 9시께 서울고검 청사 공개 출석
윤석열, 내란 특검 2차 출석<YONHAP NO-2666>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2차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6분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출발했다. 이어 오전 9시 1분께 변호인단과 함께 차량에서 내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갔다.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윤 전 대통령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에게 사과나 할 말이 있느냐',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1일을 2차 조사일로 지정해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하자 이날 오전 9시로 출석 일시를 재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시간 또한 오전 10시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내란 특검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10~20분가량 늦더라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정시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된 특수공무집행방해, 비화폰(보안폰) 정보 삭제 지시와 관련된 대통령경호법 위반, 계엄 국무회의와 관련된 직권남용 등 내란 혐의는 물론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팀은 1차 조사 후 일주일간 윤 전 대통령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다. 체포방해와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와 관련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소환 조사했다.

국무회의와 관련해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김정환 전 대통령 수행실장 등을 조사했다.

외환 혐의 관련해선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한편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요구했던 조사자 교체와 관련해 이날 내란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이 대치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차 조사 당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의 체포 방해 혐의를 주장하며 신문을 거부했다. 내란 특검팀은 박 총경이 그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박서아 기자
박세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