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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밸류업’에 신난 증권주… “장기적 펀더멘털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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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6. 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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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증권사 52주 신고가 터치
외인 유입·비과세 한도 확대 등
잇단 자본시장활성화 정책 수혜
미래에셋 94% 등 줄줄이 상승세
"상승폭 일시적, 주가향방 탐색을"
6·3 조기 대선의 주요 주자들이 증시 부양책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줄지어 쏟아내자, 증권주가 수혜를 보고 있다.

올 들어 KRX 증권지수의 상승률은 34개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14곳의 증권사는 지난 사전투표 기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증권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이슈에 따라 상승폭이 컸던 만큼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RX 증권지수의 종가는 1098.53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50.0%로, 총 34개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평균 상승률(8.6%)을 6배가량 뛰어넘는다.

KRX 증권지수에 포함된 11개 상장 증권사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했다. 해당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93.6%에 달했고, 한국투자증권을 주요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 역시 52.8% 상승했다. 신영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역시 40%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6·3 조기 대선이 결정된 이후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잇달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앞세운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부양책에 따른 코스피 상승 기대감 등으로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선언하며, 수급 개선 여건과 유동성 확충을 위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 관련 제도 정비를 공약했다. 또 경영성과, 유동성, 기업지배구조 등 기준에 따라 증시 구조를 새로 구성하는 등 주식시장 재편을 추진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장기 박스피 탈출'을 목표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한 자본시장 세일즈에 직접 나서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납부 및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등 장기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처럼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대선 공약이 본격화된 지난 5월 한 달간 KRX 증권지수의 상승률은 23.0%에 달했다. 사전투표 기간이었던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사전투표 첫날 하루 만에 무려 23.2% 상승했으며,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이 기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세를 몰아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사를 비롯해 14개 증권사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집권 초기 대체로 정치 불확실성 완화를 목적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시해왔던 만큼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증권주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및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등 업황 호조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대선 이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상승 이슈가 소멸될 경우 펀더멘털이 탄탄하지 않은 증권사의 주가는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종 주가는 증시 부양과 관련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지만 직후 주가 변동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증가세 둔화나 증권사 간 경쟁 심화 등 우려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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