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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에 자극 받았나…서울 연립·다세대 거래액 2년 만에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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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9. 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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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빌라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올해 7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의 월간 매매거래액이 2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아파트 대체제로 평가받는 연립·다세대주택을 향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5일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건수는 2550건, 매매액은 1조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거래건수는 13.7%, 거래액은 27.9%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거래건수는 32.2%, 거래액은 50.9% 증가했다.

특히 월 거래액은 2022년 6월(1조2077억원) 이후 2년여만인 최근 25개월 사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앞서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 거래액은 2021년 줄곧 1조원대를 웃돌더니 2022년 7월에는 7632억원까지 급감한 바 있다. 이후 감소세 지속으로 지난해 1월에는 345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월 이후 다소 거래액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5000억∼7000억원대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분위기가 소폭 변화했다. △2월 6001억원 △3월 7710억원 △4월 7711억원 △5월 7962억원 △6월 8060억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7월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서울 내 지역은 은평구(196건)였다. 이어 △강서구(189건) △중랑구(169건) △광진구(165건) △양천구(157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액으로는 성동구(1012억원)가 가장 컸다. △광진구(765억원) △서초구(680억원) △동작구(635억원) △은평구(624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당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7월 연립, 다세대주택의 3.3㎡당 거래액은 302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2794만원) 대비 8.2% 오른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과열을 걱정할 수준까지 이르면서 연립·다세대주택으로도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며 "통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뒤따라 나머지 주택시장의 가격도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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