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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시진핑, 현명한 정치인”… 방중 앞두고 중국에 힘싣는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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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5. 15. 18:07

中관영매체 통해 브로맨스 과시
"중·러 관계 계속 강해지고 있다"
우주·핵에너지 등 긴밀협력 강조
대미 대응·올림픽 휴전논의 관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역대 최고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6~17일 이틀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대통령 5선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어려운 글로벌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는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양국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가 외부 도전과 위험에 면역력을 갖춘 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무역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늘었다. 앞으로는 산업, 우주, 평화적 핵 에너지 사용 등 다른 혁신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해 미국에 맞서 중국과 행보를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시 주석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킨 '현명한 정치인(wise politician)'이라고 평가하면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러시아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대화에도 열려 있지만 협상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분쟁 당사국의 이해관계가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중국의 접근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부과해 온 대러 제재에 대해서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는 외면한 채 러시아에 벌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방의 엘리트들은 끈질기게 러시아에 벌을 주고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약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에 거의 1만6000건에 달하는 위법적인 제재를 부과했으며 우리의 해외 자산을 불법도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대미 공동 대응, 다극화된 세계 질서 구축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상회담에서 7월 말 막을 올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러-우크라이나 간 휴전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부분을 당부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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