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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네”… 중견 건설사 ‘가로주택정비사업’ 속속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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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8.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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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경기 부천 고강동·원종동 일대서 잇단 수주
DL건설·코오롱글로벌 서울 내 브랜드 타운 확장 나서
사업 진행 빨라 대출이자 등 비용 절감
모아타운 사업과 시너지 기대
올해 주요 중견 건설사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현황
중견 건설업계에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열풍이 불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절차가 간소하고 지역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주택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으로 풀이된다. 수주한 사업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타운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소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구역에서 기존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말한다. 면적 1만㎡ 미만에 기존 공동주택이 20가구 이상(단독주택 10가구 이상)이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최근 경기 부천 일대에서 다수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냈다. 2021년 3월 춘의동 126-1 사업(237가구)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만 총 4건의 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1월 고강동 새보미아파트(100가구), 2월 삼우3·4차(291가구), 8월 원종동 우성빌라 사업(261가구) 등이다. 특히 새보미 및 삼우3·4차 아파트 3개 단지는 모두 맞붙어 있어 단일 단지로의 탈바꿈이 예상된다.

DL건설도 서울 중랑·성북·마포·관악구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서울 중랑구 면목역6구역 사업(253가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존에 시공권을 따냈던 1-3구역(202가구), 1-7구역(276가구)과 함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 올해 3월 성북구 석관1-1구역과 경기 부천 원종동 151-2, 199-2 사업까지 따냈다. 석관 1-1구역은 이미 수주를 마친 1-3·1-7구역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 6월에는 마포구 망원동 동덕주택, 관악구 신림동 655번지, 강동구 암사동 495 일대를 동시에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월 서울 강북구 번동 7·8구역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코오롱글로벌은 번동 1~8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이를 통해 아파트 1684가구를 지을 수 있는 약 5만9000㎡ 부지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다음달 2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 나서는 번동9구역의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밖에 10·11구역까지 모두 수주해 2261가구의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중견 건설사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일반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나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돼 조합설립인가 단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사업 기간이 줄어 대출 이자 등의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 또 공공기여 조건(기부채납) 없이 용적률·건폐율·부대시설 설치 기준 등을 완화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모아타운과 연계하면 △가로구역 요건 완화 △사업 면적 확대(1만㎡ 이내→2만㎡ 이내) △용도지역 상향(1종→2종, 2종→3종) △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 조성 시 용적률 완화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사업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된 지역 내 연쇄 수주를 통해 브랜드 타운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은 사업인 만큼 수주에 나서는 중견 건설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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